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또래 아이들이 중요한 타자가 되고 관심과 생각이 친구에게 몰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하려하고 함께 놀려고 하는 모습을 요즈음 아이들에게서는 보기 힘든것 같다.
또 나의 어릴적을 회상하게 된다.
내가 어릴때에는 세 곳의 동네아이들이 한 장소에 모여서 함께 술레잡기, 다방구, 비석치기, 오징어, 딱지치기 등등 남녀 할것 없이 또 국민학교 1학년부터 중학생에 이르기까지 차별 없이 함께 하는 놀이를 많이 했다.
스스로 비슷한 학년 나이별로 가위바위보 해서 팀을 나누고 놀이를 하다가 너무 승부가 쉽게 나면 다시 편을 나누어서 놀이를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요즈음 아이들을 보면 나 어릴적에 놀이를 했던 것보다 끼리 끼리 노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그 중에서도 특히 남녀 따로 따로....
남자 아이들은 그나마 축구나, 야구,농구 같은 스포츠 놀이를 통해 저학년에서 부터 고학년까지 편을 나누어 그나마 함께 노는 편이다.
그런데 여자아이들은 조금 다른것 같다.
여자 아이들은 같은 학년끼리만 놀려고 하고 다른 학년과는 함께 놀려고 하지 않는것 같다.
그리고 남자보 다는 여자들이 왕따나 은따를 많이 시키는것 같다.(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이다. 센터에서 생활하면서 보고 느낀점이다.)
전학년이 함께 할수 있는 놀이도 많이 있고 전에는 전학년 남녀 모두 함께 놀이를 하며 놀았는데 요즈음은 아이들이 함께 노는걸 싫어하고 함께 모이자고 하면 모이지 않고 같이 놀자고 해도 같이 놀지 않고 또래 애들하고만 놀려고 하는 모습을 너무 자주 보게된다.
공동으로 함께 할수 있는 놀이를 통해 형과 누나의 역할을 배우고 협동심과 배려심을 배우게 되는데 그러한 배움의 기회를 많이 가질수 없음에 씁슬한 생각이 든다.
대부분의 놀이에 금방 싫증을 느끼고 하다가 하기 싫다고 그냥 가버리는 아이, 하다가 쉽게 규칙을 어기고 마음대로 해 버리는 아이, 좀 기분 나쁘면 욕하고 힘으로 어떻게 해보려는 아이 등등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때가 많다.
놀이를 통해서도 배워야 할게 많고 또 스스로 규칙과 질서를 만들고 규칙과 질서를 지켜야 게임이나 놀이가 공정해지고 재미있다는 것을 스스로 알면 좋을텐데 아이들이 제대로 아는지 모르겠다.
갈수록 아이들 지도하기가 만만치 않다는것을 느낀다.
일상생활 지도가 해가 갈수록 어렵게 느껴지는건 무엇인지 모르겠다.
3~4년전에는 아이들에게 "전부다 모여서 오늘은 수건돌리기, 이어 달리기, 풍선 터드리기 하자"고 하면선 모이라고 하면 아이들이 말을 잘 듣고 그래도 함께 놀이를 하며 생활했다.
지금은 아이들에게 같은 질문을 하면 "안하면 안돼요? "다른거 하고 싶은데요"라고 하거나 아예 모습을 안보이는 아이도 있다.
이렇게 된것은 예전의 환경과 교육제도의 변화도 한목 한다고 본다.
예전에는 지금처럼 아이들을 학원이다 태권도장이다 하며 학원이나 도장을 보내지 않고 늦은 시간까지 아이들에게 놀수 있는 그런 교육환경과 자연환경 이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이들은 학원과 도장을 거의 하나씩은 다닌다.
한참 놀다가도 시간이 되면 학원차가 아이들을 데리러 온다.
그러면 아이들은 놀다가도 숫자가 안맞게 되고 그러다 보면 재미도 반감 놀이도 흐지부지 되는 경향이 많다.
현재의 교육여건과 환경이 안타깝다.
부모는 돈을 벌어서 아이들 학원 하나라도 더 보내려고 하고 아이들은 학교, 센터, 학원들을 순회하다 집으로 귀가...
이래저래 요즈음 아이들 지도하며 느끼는 감정은 어렵고, 교유제도가 정책이 왜 이모양 인지 이런 생각이 든다.
과연 무엇이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며 잘하는 교육일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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